파리올림픽 축구 한국 탈락 이유 신태용 감독 축구협회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왜 파리올림픽에 출전을 못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보다도 더 간략하게 설명된 블로그 없을 거예요. 지금부터 천천히 하나하나 따져봅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8강전 아시안컵 대회 열렸습니다. 이 경기가 사실상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대회인데요. 인도네시아에게 승부 차기까지 가서 결국엔 졌습니다.
경기 결과가 2대 2로 무승부였고 결국 승부를 못 가리고 승부차기를 갔지만 10대 11로 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피파랭킹이 비교가 안 될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결국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 출전을 못하게 되는걸까요?
파리올림픽 축구 한국 탈락 이유
결국 우리나라 축구팀은 파리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10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었는데, 이번에 우리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것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패배가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우리의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인도네시아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조직적인 측면에서 우세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팀적인 우세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개인적인 능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팀적인 차이에서 인도네시아가 월등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올림픽 예선을 하기 전에도 황선홍호의 경기력 자체가 저조했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이 이번 대회는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지만, 지난 23세 이하 올림픽 아시안컵 때에도 이강인, 홍현석 등 A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대회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황선홍 감독의 팀은 이강인과 홍현석 같은 에이스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있었으며,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탈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 부진이유
황선홍 감독의 23세 이하 대표팀이 잘했다면 상황이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잘하고 있었다면 임시 감독을 맡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대표팀들도 임시 감독을 맡으면서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림픽 예선을 바로 앞둔 3월 A매치 기간은 올림픽팀이 잘하지 못하면 마지막 시험 무대였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점에 황선홍 감독이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임시 감독을 맡는 것이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열심히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임시 감독까지 맡아야 했고, 그 임시 감독 역할이 월드컵 예선이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월드컵 예선은 올림픽 예선보다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A대표팀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므로 올림픽 예선을 앞둔 마지막 시기, 전술적으로 부족한 점과 선수 선발을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에서 황선홍 감독이 팀을 비웠던 것입니다. 이번 패배를 단순히 인도네시아에게 당한 이변으로 보기보다는, 우리가 예전부터 안 좋았던 점들이 쌓여서 터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한국감독 신태용
이번 경기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경기였는데,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우리나라 출신인 신태용 감독이었습니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나이 차이가 약 2살 정도 나며, 코치 경력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습니다. 두 감독 모두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감독직을 맡았으며, 현재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높은 명망과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마치 과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유사합니다.
신태용 감독은 어제 재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하나의 전략이었습니다. 우리와의 경기 직전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신태용 감독과 만나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합의를 했습니다. 이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한국 축구를 분석해본 결과 인도네시아가 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서 재계약을 진행한 것입니다.
감독의 스타일만 보더라도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두 감독 모두 3백 전형을 사용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현대 축구에 맞는 공격적인 3백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과거 축구에 가까운 수비적인 3백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전통적인 3백 전술이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축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스타일의 차이보다는 감독 역량의 차이로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질문은 왜 우리나라가 대표팀 감독을 선발할 때 신태용 감독을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신태용 감독이 왜 인도네시아에 가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그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A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처럼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월드컵 직전에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사실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급하게 자리를 맡아 준비하기가 열악했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신태용 감독을 방패막이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국내에서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구조적으로 이미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았으며, 결국 국내에서 활동이 어려워져 해외로 나가게 된 것입니다.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국내 감독들과 비교해보면 전술적으로 매우 트렌디한 축구를 하는 감독이었습니다. 감독 역량 자체가 국내 감독들 중에서 출중했던 감독입니다.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었지만,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을 잘못한 후 그를 방패막이로 너무 일찍 소비해버린 것입니다. 신태용 감독이 지금 경력을 더 쌓았으니 더욱 아쉽습니다.
무능한 한국 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의 경기를 볼 때도 축구협회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금 또 비판이 시작되었는데, 축구 이야기를 하면 정치권에서 빠지지 않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오늘도 입장을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주 나오십니다. 요즘에 여러 현안마다 등장하시는데, 이번에도 의견을 내셨습니다. 그는 "이각인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됐나.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라고 했습니다. 또한, "숱한 국민 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 감독 데리고 온다고 하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며, "클린스만 배상금 당신이 부담해라"라고 했습니다. 이는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입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클린스만 감독 이후에도 본인들의 책임을 제대로 진 적이 없습니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에서 한국으로 넘어올 때 혼자 입국하며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했던 상황도, 클린스만 감독이 프로페셔널한 부분에서 부족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방패막이로 세우고 모든 책임을 그에게 전가한 후 자신들은 뒤로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에도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은 것은 축구협회의 결정이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든 것도 축구협회의 책임이기 때문에, 이는 황선홍 감독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축구협회가 지금까지 축구대표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축구협회는 과거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 왔던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과거 선수 출신들이 지휘를 맡거나 축구계의 기존 인물들이 번갈아가며 지휘를 맡았던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 출신이라고 해서만 충분하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코칭과 감독을 맡아야 하며, 축구협회 전반의 지도를 잘 쥐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월드컵뿐만 아니라 아시안컵에서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픽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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